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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20.03.03 [18] 모리와 함께한 화요일
  2. 2020.02.21 [11] 무소유
posted by chaehwanhee 2020. 3. 3. 23:59

글쓴이 : 미치 엘봄, 공경희 옮김

출판사 : 살림

 

여러분은 매일을 치열하게 살아가고 있나요? 저는, 가능한 매일, 목표를 세우고 목표를 이루기 위해 치열하게 살아가려고 합니다. 물론 모든 계획을 지키지 못하는 날도 많습니다. 하지만 목표가 있는 삶과 없는 삶은 엄청난 차이를 만들어냅니다.

열심히 하루와 열심히 살지 못한 하루의 차이는 크지 않을 있지만, 하루가 일주일이 되고 한달, 일년이 되면 격차는 당연히 커지게 되겠죠. 하지만, 목표가 없는 삶은 오늘 일을 내일로 전가시킵니다.

이런 말이 있죠,당신이 헛되이 보낸 오늘은 어제 죽어간 이들이 그렇게 살고 싶어 하던 내일이다. 내가 살아 있는 동안에는 나로 하여금 헛되이 살지 않게 하라.’ 우리가 아침에 맞이하는 새로운 매일의 오늘을, 하늘이 선물이라고 생각하며, 후회하지 않을 있는 하루를 만들어 보는 어떨까요?

모리와 함께한 화요일이라는 역시, 하루의 소중함에 대해 우리에게 깨달음을 주는 책입니다. 책의 주인공 모리 교수는, 죽기 매주 화요일, 14번 동안번동안 미치에게 삶의 소중함을 있도록 강의를 해주는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일방적인 가르침이 아닌, 독자 스스로 생각할 있도록 화요일을 구성하였습니다.

 

사랑을 주고 받는 것에 대한 세상 주제로 번째 화요일이나, 인간은 언젠가 줌의 재로 돌아간다는 죽음 대한 이야기, 세월의 흐름 속에 하나 먹어가는 나이 관한 이야기, ‘사랑의 지속’, ‘완벽한 하루, 다양한 주제에 대해 우리에게 생각할 거리를 주는 책이었습니다.

 

저는 여러 주제 중, ‘완벽한 하루를 만드는 방법에 대한 제 나름의 생각을 이야기하고자 합니다.

 

완벽한 하루를 보냈다는 것에 대한 각자의 기준은 다르기 마련이지만, 결국, 자기가 그 날 해야겠다고 생각한 것들을 다 한다면, 그걸로 충분히 완벽한 하루가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제가 하루를 맞이하는 방식처럼, 매일 해야 할 일을 기록하여, 하나씩 해결해 나갈 때마다 지워나가는 방법도 있지만, 그저 마음에 담아두고, 순서대로 일을 처리하는 방법도 있으며, 무계획적으로, 순간순간 해야 할 것들을 처리하며 보내는 하루도 있습니다. 혹은 그저 충분히 여가를 즐기며 에너지를 충전하는 것도 완벽한 하루가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일과의 측면에서, 완벽한 하루를 만들기 위해선 자신이 이뤄나가야 할 것들을 시각화하는 방법이 가장 효과적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날 해야 할 것들을 미리 인지하고, 계속해서 눈으로 볼 수 있다면, 망각에 대한 스트레스를 받을 필요가 없기 때문에 뇌를 조금 더 효과적으로 사용할 수 있고, 시계열적으로 자신의 장기적인 목표에 견주어, 얼만큼 성취해나갔는지 또한 확인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해야 할 일 목록을 하나하나 지워나갈 때 성취감 또한, 다음 일과를 해결하는 데에 있어 크나큰 원동력이 되기 때문입니다. 물론, 빠르게 성취했을 때, 남는 시간은 내일을 위한 에너지 충전 시간으로 활용하는 것도 완벽한 하루를 만드는 한 가지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또 다른 주제인 죽음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제가 나이를 먹어가는 만큼, 주변의 소중한 사람들도 똑같이 나이를 먹어가고, 병들어가고, 안타깝게 세상을 떠나가는 일이 잦아지고 있습니다. 결국 사람은 모두 죽게 될 것이고, 그런 쓰디쓴 당연한 사실을 인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는 죽음에 대해 초연할 자신이 없습니다. 언제나 부모님이 내 곁에 계실 것 같고, 지금의 주름 하나 없는 내 얼굴이 영원할 것 같으며, 소중한 친구, 여자친구, 지인들 모두가 항상 그 자리에 있을 것 같은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언젠간 그들도, 그리고 저도 한 줌의 재가 될 것입니다. 법정 스님의 말처럼, 우리는 하루하루 살아가는 것뿐 아니라, 하루하루 죽어 가는 것이기도 할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는, 그리고 우리는 매일을 조금 더 소중하게 여길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목표를 이루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소중한 사람들과 다시는 없을지 모르는 매 순간을 소중하게 생각하고, 사진을 찍고, 기억에 남기는 일 또한 중요합니다. 내 삶은, 소중한 그들은 영원히 제 곁에 남아있지 않기 때문입니다.

 

법정 스님의 무소유와 함께, 삶의 의미에 대해 돌아보게 하는 모리와 함께한 화요일에 대한 간단 리뷰와 함께, 제 감상을 담아보았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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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chaehwanhee 2020. 2. 21. 23:22

법정 스님의 무소유’, 정말 유명한 책인 만큼,읽어본 분도 계실터이고,혹시 읽어보지 못한 분이라도 이름은 한 번쯤 들어보셨으리라 생각합니다.

하루하루를 치열하게 살아가는 저에게, 이 책은 제 지친 심신을 달래주는 훌륭한 책이었으며, 제 삶의 의미를 천천히, 세심하게 돌아보게끔 하는 훌륭한 양서였습니다.

 

책의 이름 자체가 주는 무소유의 삶이란, 태어났을 때 아무것도 지니고 이 세상에 발돋움 하지 않은 것처럼, 살아가면서 부귀영화를 손에 누리고, 온 몸을 명품으로 두르고, 지니고 살더라도, 결국 죽어 한 줌의 재로 돌아갈 때에는 아무것도 가지고 가지 못 하기 때문에, 이를 무소유의 삶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옛날에 한 번 읽었던 책이지만, 다시 읽으면서 깨달은 점은 법정 스님께서 우리에게 주는 깨우침이란 활자를 통해서도 목소리가 생생하게 전해질만큼 훌륭했습니다. 책에서는 이런 문구가 나옵니다. "우리가 살아오고 있다는 것이 죽음 쪽에서 보면 한 걸음 한 걸음 죽어오고 있음을 상기할 때, 사는 일은 곧 죽는 일이며, 생과 사는 결코 절연된 것이 아니다." 감히 누가 이런 위대한 표현을 이렇게 무덤덤하게 해낼 수 있을까요. 아직 죽음이라는 것에 대해 초연해질 자신감은 없습니다. 저의 죽음도, 가족의 죽음도, 사랑하는 지인의 죽음도 마찬가지로 아직은 감내할 자신이 없습니다. 그러나 저도 더욱 어른이 되면 서서히 깨닫고, 받아들일 준비가 되리라 믿습니다. 결국 저는 살아가며 죽어갈 것이고, 아름다운 죽음을 위해서는 아름답게 하루하루 살아가야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법정스님은 삶과 죽음에 대한 이야기 외에도 여러 삶의 자세에 대해 당신의 감상과 견해를 전하셨습니다.

 

'조급함'이라는 마음가짐에 대한 가르침도 주셨습니다. 저는 제때 탈 수 있었던 대중교통을 놓치면 스트레스를 받고 주변과 제 자신을 탓합니다. 그러나, 조금 늦을 때마다 너무 일찍 나왔군하고 스스로를 달래는 삶의 마음가짐을 스님께 배우고 나서는, 같은 상황에도 오히려 마음을 편하게 먹고, 다음에는 조금 더 부지런하게 행동하겠다는 다짐을 하게 되었습니다. 사소한 짜증을 내지 않는 제가 되었습니다.

 

또한 소유의 감정에 대해서는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집착은 우리를 부자유하게 만든다 해탈이란 온갖 얽힘으로부터 벗어난 자유의 경지를 말한다. 그런데 그 얽힘의 원인은 다른데 있지 않고 집착에 있는 것이다. 그러니까 무엇인가를 갖는다는 것은 다른 한편 무언가에 얽매인다는 뜻이다. 그러므로 많이 갖는다는 것은 흔히 자랑거리로 되어있지만, 그만큼 많이 얽혀있다는 측면도 동시에 지니고 있다.”라고요.간단하게 얘기해, 우연치 않게 돈을 주운 것과 실수로 돈을 잃었을 때 느끼는 감정 중, 후자에 대해 마음에 깊게 여운이 남게 되는, ‘손실에 대한 회피 성향’이 더 크다는 연구 결과 역시, 결국 소유에 대한 집착에서 나오는 감정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무언가를 소유한다는 것은, 무언가에 얽매이는 것이며, 이는 자신을 옥죄게 된다는 말, 다시 한번 곱씹을만한 가치가 있는 스님의 가르침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용서에 대해서도 용서란, 타인에게 베푸는 자비심이라기보다 흐트러지려는 나를 나 자신이 거두어들이는 일이 아닐까 싶었다”라는 말씀을 하셨습니다. 결국 행위의 주체는 저이기 때문에, 제가 제 마음을 다잡지 못하고 흔들리는 마음을 지닌 상태로 상황을 마주하게 된다면 상대방뿐 아니라 나 자신도 용서할 수 없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결국 다른 사람을 용서하는 것은 제 자신을 용서하는 일이 되기도 합니다.

 

비록 책의 두께도 두껍지 않고, 읽기 쉽게 쓰여진 책이지만, 책에 담겨있는 스님의 가르침은 쉬이 읽고 넘길 수 없는 깊은 통찰이 담겨있는, 양서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루하루 치열하게 살아가고 있는 저에게, 제 자신을 돌아보고, 마음의 안식을 주는 시간을 준 스님께 감사함의 마음을 담아. 오늘의 리뷰를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